
끝끝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FM 레전드 모음
1. Cherno Samba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우승컵을 들어올린 팀 중 제일 강력한 팀이라고 불렸다. 세계 최고 감독의 지휘 아래 감히 이 팀을 막을 만한 상대는 존재하지 않았다. Cherno Samba가 결승전에서 기록한 해트트릭은 경이로웠지만 그가 이미 시즌 중 자신의 클럽과 대표팀에서 득점 신기록을 세웠던 사실을 고려한다면 그리 놀라운 활약도 아니었다.”
2001년 당시 ‘챔피언십 매니저’라는 컴퓨터 게임을 통해 자신들이 제일 좋아하는 축구 팀의 구단주가 되어 대리만족을 느껴봤던 사람들이 모두 한번쯤은 해봤을 법한 이야기다.
밀월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던 Samba는 챔피언십 매니저 01/02가 출시 되었을 당시 고작 16살 이였다. 그는 풋볼 매니저와 챔피언십 매니저 게임의 팬들 사이에서 레전드 레벨을 찍은 수많은 원더키드 중 한 명 이였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그는 잉글랜드 U-17 대표팀에 웨인 루니보다 먼저 발탁된 선수 였지만, 결국 밀월에서 프로 데뷔를 못하였고 이 후 스페인, 핀란드, 노르웨이, 그리스, 그리고 잉글랜드의 하위 리그에서 방황했다. 그가 남긴 최고의 업적은 2005-2006 시즌 말라가 B 팀 소속으로 18경기에서 11 골을 성공시킨 것과 잠비아 대표팀에서 4경기 출전한 것이전부다.
Samba는 미디어의 관심을 받지 않기 위해 풋볼 매니저를 즐겨 하지 않는다고 밝혀왔지만 가디언과의 인터뷰 중 사실은 자신이 사실 풋볼 매니저의 팬이라고 언급했다. 전세계에서 원더키드라고 불려오는 많은 선수들과는 달리 Samba는 “단지 게임일 뿐인걸요. 저와 함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미국의 Freddy Adu 선수는 게임이 자신의커리어를 망칠 것 같다면서 싫어하더라구요. 자신만의 정신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라고 말했다.
2. Freddy Adu
2004년 MLS 슈퍼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된 Adu는 챔피언십 매니저 4와 MLS, 그리고 미국 축구의 골든 보이라고 불려왔던 선수였다. 많은 기대를 받던 그는 MLS에서 골을 기록한 최연소 선수였지만 거기까지 였고 전세계적으로 워낙 컸던 그의 명성 덕분에 저니맨으로서 선수 생활을 겨우 이어 나갔다. 미국 대표팀 경기에 17번 출전한 29살의 청년은 현재 MLS의 Portland Timbers팀과 계약 실패 후 미국 프로 축구 2부 리그인 USL의 Las Vegas Lights 소속으로 커리어를 보내고 있다.
3. Kennedy Bakircioglu
Kennedy Bakircioglu의 상황은 그나마 낫다. 그가 바르셀로나의 넘버 10인 호나우딩요를 대체한 적이 있었는데, 이는 아쉽게도 챔피언십 매니저 게임 안에서였다. Bkircioglu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아약스 소속으로 KNVB컵과 요한 크루이프 쉴드를 손에 거머 쥐며 앞서 언급된 선수들보다는 나은 실제 커리어를 쌓았다. 자신이2000대 초반 인기를 얻기 시작했을 당시의 소속팀이었던 Hammarby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 그는 28경기에서 17골을 기록하며 2014시즌 Superettan 최고 득점자가되기도 하였다.
4. Tonton Zola Moukoko
2000년대 후반 더비 카운티 소속 선수였던 Tonton Zola Moukoko를 AC 밀란이 데려오려 했던 일화는 풋볼 매니저 게임 상의 설정이 아닌 실화였다. 전세계 유망주 중 제일 각광받던 선수 중 하나였던 그는 가족 문제 때문에 이적에 실패했다. 자신의 고향인 스웨덴으로 돌아가 선수 생활을 마감했고 은퇴 후 펍을 운영하는 많은 지역 선수들과는 달리 유소년 코치로서 제 2의 삶을 시작했다.
5. Kerlon
브라질 출신의 원더키드였던 Kerlon은 2005년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남미 U-17 토너먼트를 석권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는 듯 했다. 기술적으로 굉장히 뛰어났던 그는‘물개 드리블’ 이라는 신기술을 전세계에 선보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Kerlon은 당시 소속팀이 였던 Cruzeiro에서 이탈리아의 인터밀란으로 이적을 하게된다. 하지만 EU 선수 제제 규정으로 인해 Chievo와 Ajax로 임대 선수 생활을 보내게 됐고, 결국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유럽에서의 생활을 마감했다. 유럽에서의 실패 후 고국으로 돌아가 브라질, 미국, 말타, 그리고 슬로바키아의 프로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갔지만 고질적인 부상으로 인해 프로 통산 200경기도 출전하지못한 채 은퇴했다.